이전에 아이패드 12.9인치 3세대를 사용하다가, 이번에 M1칩 모델이 새로 등장해서 11인치로 갈아탔음.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매직키보드도 새로 구입하게 되었는데, 정말 대체품이 없음.
우선, 유튜브나, 여러 비판적인 기사에서 처럼 가격이 비싸다는 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음. 그냥 키보드가 40만원 가까이되는게 말이됌?
그런데 아이패드를 많이 사용하는 입장에서 대체 불가라는 이유는 아래와 같음.
1. 탈착, 충전의 편의성.
아이패드를 좀 써보신 분들은 다양한 악세사리를 구입해서 아이패드와 사용해보실텐데, 그런 분들이 다 애플 정품 악세사리를 찾는게 그냥 감성적으로 좋아서 찾는건 아님. 특히 키보드, 트랙패드의 경우 타사의 제품들도 지원을 하지만 별도 충전이 허다하고 그 와중에 C타입 단자를 지원하지 않는 제품들도 많음. 탈착 역시, 거의 대부분 끼우는 형태라서 아이패드에 힘을 줘서 끼워넣어야 하고 때고 싶을 때 마음대로 하기 어려움. 또한 페어링의 경우도, 키보드나 트랙패드의 전원이 아이패드와 따로 놀기 때문에 사용성에서 몇 초 기다리는 시간이 꼭 있음. 이건 호불호의 영역이지만 개인적으로 좀 짜증났던 부분. 매직키보드는 이 모든게 자력 탈착하나로 다 해결됨. 거기에 물리적으로 연결되어있기 때문에 페어링 시간을 기다리거나, 블루투스 키보드 특유의 딜레이도 전혀 없음.
2. 가성비
의외로 가성비가 좋음. 매직키보드는 단순한 구조이지만, 이 기능들을 따로 구현하려면 어차피 30~40만원 돈이 나가게됌.
아이패드 보호용 커버 and 스텐드, 무선키보드, 마우스 or 트랙패드 이렇게만 구성해도 비용이 커지고, 비용보다 무게와 가지고 다니는 공간이 비약적으로 증가함. 단순히 돈 뿐만 아니라 이것들을 구입하고 스트레스 받고, 가지고 다니는 것까지 비용으로 치면 매직키보드 가성비가 가장 좋아지는 이상한 현상이 나타남.
3. 디자인
사실 이전 세대에는 스페이스 그레이 버전 밖에 없어서 화이트를 쓰고 싶었는데, 구입 직전까지 고민을 했던 것이 오염임.
특히, 휴대성이 너무 떨어져 사이즈를 12.9에서 11인치로 내린 입장에서 휴대성이 높은데 오염 위험이 있는 화이트 키보드를 고르는게 참 어렵긴 했음. 지금 한달 쯤 사용 중인데, 현재까지 느낀 바로는 이염에 굉장히 강한 모습을 보여줌. 얼룩을 포함한 이염이 거의 없는 상태.
화이트 색상과 아이패드의 하단이 떠있는 상태의 디자인이 참 많은 영감을 주기도 하고, 주변에서도 평가가 좋음.
4. 단점
그렇다면 완벽한가? 당연히 아니다.
-40만원 정도 했으면 익스텐션 역할을 하는 C포트는 썬더볼트를 지원해도 부족할 판에 그냥 충전용 포트임. 이 부분이 좀 열받는 부분.
-12.9인치 키보드도 좀 작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11인치 키보드는 정말 작음. 특히 디자인을 위해, 엔터,+,-,델리트,\,캡스락, 등의 키가 너무 작은게 좀 단점인듯. 익숙해지고 있기는 하지만 오타률 높은 편.
이번에 M1칩을 아이패드에 넣으면서 많은 분들이 입문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렴한 악세사리를 구입하면서 시간과 감정을 소비하지마시고, 매직키보드로 편하게 작업하셨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