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때문에 집에서 사이버 강의 듣는 아들내미방에 에어컨을 달아주려고 거의 한달을 고민했습니다. 요즘 핫한 삼성창문형에어컨을 달아줄까 하다가 가격도 생각보다 세고 실내외기 함께 붙은 관계로 소음도 다소 있다하고 공간에 제약이 있을 듯해 벽걸이로 급선회하고 이것저것 알아보다 저렴한 캐리어와 좀더 가격이 있는 엘지벽걸이 중에서 또 고민..기존에 있는 LG 에어컨이 10년 넘도록 잘 쓰고 있어 엘지로 결정하고 4등급인 6평형보다 3등급이 좀 낫겠지 싶어 7평형으로 주문했어요. 에어컨 설치하면서 제일 걱정인 부분이 현장에서 추가 추가..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생기면서 맘상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서 리뷰도 많고 좋은 오늘에어컨으로 결정한 게 신의 한수.. 결제 당일로 연락 와서 다음 날로 예약 잡아 약속 시간보다 일찍 그리고 너무나 해피하게도 30년 경력의 베테랑 서찬원 기사님이 오신 거에요. 저희 아파트가 30년 넘고 오래된 아파트라 벽타공도 힘들고 여러가지 힘든 부분이 있는데 사전에 자세히 설명해 주시고 저도 원하는 부분 상세히 (선이 최대한 보이지 않게 그리고 튼튼하게) 말씀드렸더니 수평자 대고 설치 설계하시고 과정과정 설명도 해주시더라구요. 타공시 분진제거 청소기로 흡입해서 거의 먼지 안나게 해주시고 작업환경이 좁아 책상이랑 침대 치우는 것도 직접 해주셨어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에어컨 설치가 얼마만큼 완벽하고 깔끔한 지가 관건이겠죠. 정말 2시간 가까이 진땀 흘리며 작업하시더니 완전 작품을 만들어 놓으셨더라구요.
대박!! 아예 새 아파트에 미리 장착되어 있는 거처럼 전혀 선이 보이지 않게 설치해주셨구요. 물이 내려가는 위치까지 확인해주시면서 시운전까지 완전하게 마쳤답니다. 기본설치비 10만원 앵글제작및 거치 10만원 두꺼운벽타공관련 추가 3만원해서 총 23만원 설치비 나왔습니다. 제가 알아본 바로는 설치비는 사실 어디나 다 비슷비슷하고 1~2만원 왔다갔다 하지만 설치 퀄리티가 어떤지가 관건인데 그 부분에 너무나 기분좋고 만족스럽습니다. 저도 너무 고마워서 간식이랑 시부모님 갖다드릴려고 사놓은 흑마늘즙도 챙겨드렸습니다. 2시간 가까이 위험한 현장에서 힘들게 설치하시는 거 보니 그거라도 드려야 할 거 같아서요. 에어컨 때문에 홈쇼핑이랑 백화점 전자마트 등등 손품 발품 하며 얼마나 고민을 많이 했는지 그동안의 체증이 완전 다 사라져버리는 기분입니다. 만약 에어컨 설치 때문에 고민 중이시라면 더 이상 고민 마시고 오늘에어컨 구매하시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