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이 저렴하면서 기능이나 외관은 비싼 제품과 별반 다를 것 없는 것은 맞습니다.
설치해서 사용하니 기존에 사용하던 비데 보다 낫다는 생각에 잘 선택했다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그리고 기존에 비데가 있었고 구조를 잘 알고 있어서 설치도 별로 어렵지 않게 끝냈습니다. 처음 설치하는 경우라도 대부분의 비데가 자가 설치는 그렇게 어렵지 않게 나옵니다.
하지만…. 반전이 있습니다. 설치는 쉽지만 비데 본체가 약간의 힘만 가해도 앞으로 빠져 나옵니다.
원래 설치브라켓(취부판+브라켓)이라고 하는 플라스틱을 변기 뒷 부분에 고정하고 비데 본체를 브라켓에 밀어 넣으면 딱 소리가 나면서 고정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변기 마다 이게 잘 고정되는 게 있고 아닌 게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제품의 브라켓 설계가 모든 변기를 다 커버할 수 있게 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종전에 사용하던 비데는 이렇게 본체가 브라켓에서 힘없이 빠지는 일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전 브라켓과 비교를 해 봤습니다.
비교한 결과 이전 제품의 브라켓은 아주 견고하고 두꺼운 반면 이번 제품의 브라켓은 얇고 변기 뒷 부분 약간의 굴곡도 흡수하지 못하는 구조였습니다.
한 시간 정도 땀 흘리면 튜닝을 해 봤지만 실패…. 고무를 넣어서 높이를 맞춰 보기도 하고 브라켓 앞뒤 위치도 조정해 봤지만 실패…. 웬만해서 내가 선택한 제품에 대해 나쁜 얘기 안 쓰는 편인데 이번에는 좀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비데 본체도 중요하지만 설계할 때 브라켓도 신경을 많이 썼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집 변기가 원래 안 맞는 변기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잠시 했는데 그렇다면 이전 비데(굳이 어떤 제품인지 언급 안 하겠음)는 왜 잘 맞았을까…. 그렇다면 변기 문제가 아니라 브라켓 설계 능력의 차이라는 생각 밖에는 안 듭니다.
참고로 우리 집 변기는 20년 정도 되었는데 혹시 너무 오래된 제품이라 그럴 수도 있지만 그냥 평범한 아파트 변기일 뿐인데 새 변기와 큰 차이가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 리뷰를 제품을 사려는 분들이 보는 것 보다 이 제품을 만든 제조사에서 봤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브라켓 설계와 생산에는 그리 큰 비용이 들지 않을 것 같은데 가성비 우수한 비데 본체를 생산하면서 사소해 보이는 브라켓 때문에 잘 안 팔리는 일이 없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저는 일단 그냥 사용하려고 합니다. 본체가 브라켓에 꽉 고정되지 않더라도 사용하는 데는 지장이 없고 고정 안 된 본체가 살짝 빠져나오면 다시 밀어 넣으면 큰 문제될 건 없으니까요.
그리고 오래된 변기가 아니라면 아마도 잘 설치될 수도 있고 실제로 이 제품의 가성비는 우수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설치도 웬만한 눈썰미만 있으면 문제없이 됩니다. 브라켓만 잘 만들었다면 별점 5개 줄 수 있는 제품입니다.
설치동영상이랑 실제받은 제품의 부품이랑 조립순서가 다릅니다
동영상만 보고 조립하려다 멘붕왔네요
설명서 그림도 너무 작아서 간신히 했어요
설명서 잘 보시길 바랍니다
기존에 있던 비데보다 엉덩이 부분이 조금 작네요
가장낮은 단계의 물살도 약하고요 (센거 싫은 가족은 그래서 더 좋다고 합니다)
자동세척 기능이 있어서 좋네요
조립 동영상은 부품부분만 새로 찍어서 업로딩 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