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발을 처음 구매해서 받았을 당시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호우경보가 발령되고, 빗길을 걷게 되며
생각이 전혀 바뀌었습니다.
일단, 이 신발의 본질은 아쿠아슈즈입니다.
아쿠아슈즈는 물이 통하게 뻥뻥 구멍이 뚫려있기에
여름 휴가철에 계곡에 놀러가거나 할 때 유용한 슈즈입니다.
그럼 마찬가지로 빗길에도 신어도 괜찮은 슈즈여야 정상입니다.
그러나 이 신발을 빗길이나 물에 한번이라도 신고 들어간다면.
제작자가 전혀 물을 고려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쿠아슈즈가 물을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그야말로 홍철 없는 홍철팀의 재림입니다. 황당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 신발은, 물이 신발 내로 침투할 시 사람이 겪을 수 있는 최악의 경우를 보여줍니다.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대단히 미끄럽습니다.'
그냥 미끄러운 것도 아니고, 대단히 미끄럽습니다.
어떤 수준이냐면, 신발은 바닥을 딛고 있는데 신발 속의 발바닥은 피겨스케이팅을 타고 있습니다.
신발 제 자리 그대로인데, 발바닥만 오일을 발라둔 것마냥 미끄덩거립니다.
이걸 신고 걷는다고 생각해보세요.
마치 무릎까지 올라온 눈을 헤치며 걷는 것과 같은 체력 소모가 일어납니다. 저는 8분 거리를 걸어오는데 다리가 뭉칠 정도였습니다. 찻길 근처에서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발과 다리에 힘을 정말로 꽉 줘야만 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생각해보세요. 당신의 자녀나, 당신의 친구나, 소중한 가족이 이 신발을 신고 계곡이나 물 속에 들어가는 상황을요.
이 미끄러운 신발이 물속에서 어떻게 당신의 소중한 사람을 위기에 빠드릴지, 구매할 때 충분히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단순히 여름에 통풍이 잘되는 슈즈를 고려한다면,
이 신발은 괜찮을 겁니다. 저렴한 가격에 만족스러울 것입니다.
질나쁜 샌들처럼 발에 상처도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걸 신고 빗길을 걷거나, 물에 들어갈 상황을 고려한다면.
여러분은 당장 뒤로 가기를 누르셔야 합니다.
정말로요. 진심으로 조언합니다.